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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l with me

미칠것같은 간절함이 있기에....


며칠째 잠을 설친다. 후보도 아닌 내가 잠을 이룰 수 없다.

그런데 정작 후보는 얼마나 걱정이 될까. 어제 두 번째로 국회 본청에 들어갔다.


국회로 가는 차 안, 악셀을 밟는 나의 오른발은 한 없이 무겁기만 했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좀 더 냉철해지자.’ 라고 마음을 다잡아 먹지만 쉽사리 되지 않는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는 온통 정체 구간이다. 보통 때라면 1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3시간에 걸쳐 종종 걸음으로 가느냥 차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국회로 가는 2번째 상경 길.

처음 국회는 4년 전 보궐선거 때 였다. 그때의 악몽이 머리 속을 스친다.

‘이번에는 잘 되어야 하는데......’

물론 4년 전에도 성과는 있었다. 그때 당시의 후보의 역량과 사후 처리가 미숙해서 실패했을 뿐이다.

만약 일이 바람대로 되지 않는 다면, 후보와 함께 내려오는 차 안의 분위기는 지옥의 그것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이윽고 올라오는 메스꺼움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눈물이 난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다.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지 후회도 된다. 차라리 회피하고 싶다. 그러나 국회에 도착해서 앞서가는 후보의 뒷모습을 보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나라도 없으면 저 분....너무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죽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곳에서 함께 하는 이 시간… 함께하는 이 자리 담대하게 받아들이자.. 조금이나마 아주 미약하게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믿는다. 저분은 강하신 분이다’


후보와 같이한 8년의 시간 .… 나도 후보 만큼 절실하다. 만들고 싶다. 그래서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나에게 후보는 단순하게 선거에 나가는 후보가 아닌 영원히 함께 하는 동지다.

적어도 나 만큼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여 미치도록 간절한데, 아직은 내 역량이 아니 끝까지 나의 역량은 부족할 뿐이다. 그래서 미안함이 많다. 내 역량의 미천함 때문에......


제발 이 힘든 시간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오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