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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l with me

To 홍진영.

사는게 그렇지요.

 

굴곡없이 평탄한 길로 무작정 잘나가면, 살아가는 재미가 없잖아요.

때로는 힘들기도하고, 때로는 즐겁기도, 슬프기도, 외롭기도하는것이 삶이잖아요.

힘들 아무것도 안하고, 힘든 채로 사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나중에 나이가 들면, ‘나도 그럴 때가 있었지~’ 라는 시절이 올겁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죠. 완벽 필요 있나요?

 

어려워도 외롭고 짜증나도 살면 살아지더이다.

 

당사자가 힘든데.. 힘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고…. 하루 속히 맘이 편안해 지기를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본인이 부른 노래의 가사를 읽어보세요.

그리고 읽을지 모르지만 두편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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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
천상병 / 시인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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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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